정찬성, 에드가와 경기 직후 남긴 '뜻밖의 고백'

입력 2019-12-22 11:38   수정 2019-12-22 11:39


프랭키 에드가(페더급 4위)에 TKO 승을 거둔 '코리안 좀비' 정찬성(페더급 6위·사진)이 뜻밖의 고백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정찬성은 지난 21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부산' 메인 이벤트인 에드가와의 페더급 경기에서 1라운드 3분18초 만에 TKO로 승리했다.

UFC의 살아있는 전설이자 랭킹도 두 단계 높은 에드가이기에 힘든 승부가 예상됐다. 그러나 정찬성은 에드가의 주무기인 테이크 다운을 막아낸 뒤 강력한 펀치를 앞세워 에드가를 링 위에 눕혔다. 에드가는 빠져나오기 위해 발버둥쳤지만 역부족이었다.

에드가를 꺾은 정찬성은 이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뜻밖의 고백으로 놀라움을 안겼다. 이날 눈 부상을 안고 경기에 임했다는 것. 그는 "내가 지금 눈이 안 좋다. SNS를 보면 알겠지만 내가 그동안 안경을 쓰고 다녔다"며 "지금 앞에 있는 여러분이 두 명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안와골절 수술 부작용이었다. 정찬성은 "큰 수술이 아니라 바로 하면 회복하면 한두 달 걸린다. 내년 5∼6월에는 싸울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부상에도 강력한 펀치를 날릴 수 있었던 데 대해서는 "신기하게도 사람이 환경에 적응하더라. 큰 차이가 있었던 것은 아니고 손가락 하나 정도 차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승리로 정찬성의 UFC 전적은 8전 6승2패가 됐다. MMA 통산 전적은 21전 16승5패. 정찬성은 또 MVP에 해당하는 '파이트 오브 더 나이트'로 선정돼 5만달러(약 5800만원)의 보너스도 받게 됐다.

최민지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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